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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일상/네덜란드 일상

네덜란드의 여름 - 짧고 강렬한, 모두가 사랑하는 Summer

이전 포스팅에서 최근 기온, 날씨에 관해 공유했었는데, 그때는 춥다고~ 춥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그 이후에 네덜란드 많이 따뜻해진 거 있죠? 참 알다가도 모를 네덜란드 날씨. 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여름을 맞이하는데요, 네덜란드 사람들이 즐기는 여름은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사람들과 좀 다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겨우내 어둡고 비 오고 바람 부는데 그런 겨울을 6개월 이상 거쳐 맞이하는 소중하고 귀중한 여름이니까, 어떻게 하면 잘 보낼까, 어떻게 불태우며 보낼까 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본 네덜란드 현지인들이 여름 보는 법 중에 흥미로웠던 것들 네 가지 공유합니다.

 

1. 보트타고 운하 돌아다니기

 


누구나 집에 보트 한 척쯤은 있잖아요? 하는 느낌이로다가,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보트, 배를 소유하고 있더라고요. 물을 좋아하고 운하, 수로가 많다 보니 교통수단으로도, 취미로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특히 보트의 시즌이에요. 비 안 오는 날이면 운하에 보트가 엄청 많이 나와있어요. 햇살이 쨍쨍한 날은 비키니 차림으로 보트 나고 파티를 하거나 넓은 강으로 나가 보트를 파킹해 놓고 수영하기도 하더라고요. 이게 참, 멋지고 색다른 문화였어요 저에겐. 겨울이 되면 보트를 타는 사람이 적다 보니 여름만의 진풍경인 것 같아요. 여름에 네덜란드 오시면 보트 타고 운하 돌아다니기 꼭 해보기. 강추.

 

 

 

2. 비키니 입고 풀 위에 누워있기

네덜란드는 연간 일조량이 비교적 적은 나라로 유명하죠. 일조량 적은 것이 멘탈뿐만아니라 육체적 건강도 탈탈 털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비타민D 부족. 광합성을 통한 비타민D 생성은 몸통->팔->다리->얼굴 순으로 많이 이뤄진다고 해요. 그래서 네덜란드 사람들은 해가 나면 기온이 아직 낮더라도 외투와 긴 옷을 벗어 헤치고 반팔이나 나시 옷을 입고 온몸으로 햇살을 흡수하려고 하죠. 왜 저렇게 옷을 벗어재끼나(특히 윗옷을) 했는데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어요. 여름이 되면 그 행동이 더 눈에 띕니다. 해가 나고 덥다 싶으면 비키니 입고 나와 집 앞 풀밭에서 태닝을 하거나 피크닉을 하며 광합성을 해요. 서울에선 여름에 집 앞에서 비키니 입고 누워있는다는 건 상상도 못 하죠. 그래도 네덜란드 와서 그런 풍경들을 보게 되면 이상하게 보지 말기.

 

이 사진의 장소는 비치가 아닙니다. 그냥 풀이 있고, 앞에 운하가 있을 뿐이에요ㅎㅎ모르겠고, 다 벗어재끼자는 느낌이죠.

 

 

3. 운하에 뛰어들기

 

암스테르담에는 운하나 수로가 많기 때문에 내 집앞이 운하일 확률, 강이 있을 확률이 높아요. 위에서 말했던 비키니 입고 풀 위에 누워있기를 즐기다가 너무 더워지면 그대로 강물로 뛰어듭니다. 수질에 대해선 노코멘트. 참 신기한 건,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할 줄 알고 물에서 노는 게 친숙하다는 거예요. 작은 아이들도 자기 키보다 훨씬 수심이 깊은 운하에 뛰어들어 수영하며 노는 걸 보고 부럽기도 하면서 네덜란드는 수영 수업이 의무인가, 하고 궁금했어요. 선풍기, 에어컨을 틀지

않고 운하에 뛰어들며 노는 친환경적인 여름 나기, 멋지지 않나요?

 

 

 

4. 식당에서는 무조건 테라스 앉기

 

네덜란드 사람들은 햇살을 사랑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는 가능한한 그늘진 곳에 앉아 피부 보호도 하고 체온을 최대한 낮추려고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아니에요.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테라스에 앉아요(안 그런 사람도 있어요 물론).  테라스에서 햇살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피부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ㅎㅎ 그래도 선글라스는 대부분이 착용해서 눈보호는 문제없어 보입니다. 저는 실내가 좋더라고요^^ 햇살도 그렇고, 담배 연기도 피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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