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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일상/네덜란드 일상

네덜란드 생존 일기 - 교통 사고 당하다

자동차(저)와 자전거(상대방)가 충돌해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상황에 대해 후딱 간단하게 적어볼게요.

 

 

사고 경위


자전거가 자동차에 충돌했어요

 

라운드바 도로(한국어로는 회전교차로라고 하나요?)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라운드바에서 우측 도로로 진입하려고 사방을 다 살피고, 서행하며 우회전해서 도로에 진입했어요. 그리고.. 4-5초 후? 자전거가 미친 듯이 페달을 밟고 오는 것이에요. 저희는 이미 우회전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전거가 우측에서 저희를 향해 정면으로 주행하며 오는 모습이었죠. 멈추겠지.. 멈추겠지.. 했는데! 안 멈추고 주행을 계속하더니 우회전하며 갑자기 저희 차 바로 뒤까지 바짝 붙었고 차를 앞지르려다 결국엔 저희 차량 뒷부분에 충돌했어요. 작은 충돌이었는지 차 안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백미러를 봤을 때 자전거가 조금 휘청거리길래 충돌한 것을 알았죠. 하지만 자전거 드라이버가 넘어지거나 자전거가 망가지거나 그런 것이 일절 없었고 자전거 드라이버는 당황했는지 자전거에서 내리더니 반대 도로로 자전거를 끌고 무단횡단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진과 사고는 무관합니다

자전거를 반대 도로로 무단횡단해서 끌고 가더니 사라졌어요

이것도 교통사고라고 참 후덜 거리고 당황했지만 상황 파악과 자전거 드라이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바로 유턴하여 자전거가 충돌했던 장소로 돌아갔는데 이미 자전거는 사라지고 없었어요. 도망인 걸까요;; 고작 1-2분 사이에 사라졌어요.

 

 

자동차 뒷부분에 스크래치..

사고 장소에서 가까운 주차 스페이스에 주차하고 외장을 확인해 보니 차량 뒷부분에 스크래치가 났더라고요. 큰 스크래치는 아니지만 데미지는 데미지이니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어요. 스크래치 난 부분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두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블랙박스에 녹화된 기록을 확인하여 저희의 과실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체크했어요. 블랙박스에는, 역시나 저희가 우측 도로로 진입 후에 자전거가 와서 들이박은 상황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자전거 드라이버의 얼굴도 고스란히 기록되었죠. 그래도 안심되었어요. 충돌은 일어났지만, 저희의 과실이 아닌 점, 자전거 드라이버도 저희도 무사한 점이 참으로 다행이었어요.

 

그래도 신고는 해야지

 

위에 언급했듯이,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작은 충돌에 작은 스크래치에, 자전거 드라이버는 이미 도망?치고 없어져서 신고를 해야 하나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측이 먼저 저희의 과실로 신고할 수도 있는 점, 어찌 됐든 차량에 데미지가 생겨 금전적 손해가 발생한 점, 앞으로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기 위해 신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업데이트할게요.

저와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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